
최근 정부가 서남권 신규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나주댐 물을 하루 10만 톤씩 공업용수로 배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첨단 산업 육성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당장 나주평야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생존권 위협을 호소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부의 서남권 산업단지 수자원 공급 계획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광주와 전남 지역에 들어설 신규 반도체 산업단지에 원활한 물을 대기 위한 세부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반도체 공장과 협력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하루 약 65만 톤이라는 막대한 양의 공업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습니다. 이를 감당하기 위해 주변 주요 저수 시설들을 모두 동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전남 지역 주요 호수와 댐의 여유 수량을 공업용으로 돌리거나 둑을 높여 수자원을 추가로 모으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묵묵히 나주평야에 농업용수를 대어 온 나주댐이 핵심 공급처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예상치 못한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농업계와 충분한 사전 논의가 부족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용수 배정 상세 내역과 농업계 반발 이유
정부의 구체적인 발표에 따르면, 하루에 필요한 전체 65만 톤의 물 중에서 나주댐에서만 10만 톤을 끌어올 계획입니다. 다음은 전체 공급처별 배정 계획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 공급처 | 배정 물량 (하루 기준) | 세부 내용 |
|---|---|---|
| 동복댐 | 30만t | 둑 높이기(25만t) 및 여유량(5만t) 활용 |
| 주암댐·장흥댐 | 15만t | 미사용 생활 및 공업용수 활용 |
| 보성강댐 | 10만t | 기존 발전용수를 공업용으로 전환 |
| 나주댐 | 10만t | 하류 지역 영산강 물 대체로 절감된 수량 전환 |
가장 큰 문제는 이 10만 톤이라는 수치가 나주댐의 하루 평균 물 공급량의 무려 33%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이곳은 넓은 평야의 농경지를 책임지는 최대의 수원지입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측은 2022년 극심한 가뭄 당시 저수율이 30%대까지 추락했던 뼈아픈 과거를 언급하며, 정부의 여유량 계산은 비가 잘 올 때의 평상시 기준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향후 전망 및 대책 마련의 필요성
물론 정부도 반발을 예상하고 대책을 함께 내놓았습니다. 하류 지역 농경지에는 영산강 물을 대신 공급하는 새로운 체계를 갖춰 기존 저수지 사용량을 최대한 아끼겠다는 구상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하수 재이용 시설을 도입해 하루 30만 톤의 공업용수를 추가로 만들어내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가뭄과 홍수 등 예측할 수 없는 날씨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현장 농민들의 불안감을 단숨에 잠재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나주댐의 물길을 둘러싼 이번 논란이 원만하게 해결되려면, 서면상의 통계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최악의 가뭄 재난 상황을 가정한 구체적인 안전장치가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핵심 요약
- 정부 산단 수자원 공급안 발표
- 전체 농업용수의 삼십삼퍼센트 위협
- 극한 가뭄시 대체 안전장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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